2010년 6월 16일 수요일

비평의 산파술 8강_권력, "동원 미술", "친일 미술", 그리고 혁명



비평의 산파술 7강 ⓒ 풀, 서울


2010년 6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

수강신청 문의_poolschool2010@gmail.com

스쿨 블로그_poolschool2010.blogspot.com

강사_김종길(미술비평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참가자_풀 편집부를 포함한 30인 내외의 참가신청자
장소_풀1층 구기살롱

여덟 번째 재읽기 텍스트

조은정, 『권력과 미술: 대한민국 제1공화국의 권력과 미술』, 아카넷, 2009
- 「한국 전쟁기 동원 미술」, pp. 105-194
『내일을 여는 역사2009년 겨울37호: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 서해문집, 2009
- 조은정, 「친일 미술, 이미지를 통해 민중을 조종한 부역 미술」, pp. 178-201

최태만, 『미술과 사회적 상상력』, 국민대학교 출판부, 2008
—, 『미술과 혁명』, 재원, 1998 초판

비평의 산파술 여덟 번째 시간에는 비평가 조은정과 최태만의 텍스트를 읽어나갑니다.

조은정의 「한국 전쟁기 동원 미술」과 「친일 미술, 이미지를 통해 민중을 조종한 부역 미술」은 역사와 현실정치의 권력 관계 속에서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미술의 상황과 되찾아야 할 미술 본연의 창조성에 관한 비평문입니다. 세계2차 대전, 한국전쟁 시기의 국가 동원 혹은 식민지 체제에서 작가의 다른 이름이었던 부역미술(인), 월남미술인, 월북미술인, 종군화가단, 유격대미술인, 그리고 <조선징병제 실시 기념화>, 조덕환과 이세환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승만과 아이젠하워,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연상케 하는 부산 임시청사의 <자유의 여신> 벽화, 라이프지의 보도사진과 종군화가로 활약했던 김두환의 <야전병원>과 같은 당대 작품들을 살펴보며 미술의 창작의 자유의지를 위협받았던 또 다른 전장에 있었던 미술을 여전히 권력화, 자본화, 타성화라는 위기에 처해있는 지금의 미술과 빗대어 봅니다.

또한 선정된 최태만의 텍스트들은 한국근현대미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의 미술이 정치화와 권력화 사이에서 어떻게 비판적으로 상상하며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두 비평가의 텍스트를 통해 2010년 현재를 살아가며 미술이 되찾아야 할 리얼리즘과 아방가르드는 무엇인지 논해봅시다.

* 7월 3일 비평의 산파술 10강 이후 같은날 조은정 선생님의 풀 스쿨 특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풀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비평의 산파술 7강_”국제주의”, “민중”, “민족”






비평의 산파술 6강, 꿀풀 ⓒ 풀, 서울


2010 6 12일 토요일 오후3

강사_김종길(미술비평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참가자_풀 편집부를 포함한30인 내외의 참가신청자

장소_1층 구기살롱


일곱 번째 재읽기 텍스트

박용숙 외, 『겨레 문화 2 민중미술평론집: 시대상황과 미술의 논리』, 한겨레, 1986

(박용숙, 김윤수, 원동석, 최민, 성완경, 유흥준, 윤범모, 최열, 김영동, 라원식 공저, 김정헌, 손장섭 엮음)

- 박용숙, 「국제주의 양식과 우리 자신의 문제의식」, 1979.4, 『공간』, pp. 112-126

- 유홍준, 「힘전사태와 민중미술」, 1985.9, 『월간조선』, pp. 207-215

원동석, 『원동석 미술평론집: 민족미술의 논리와 전망』, 풀빛, 1985

- 「민족주의와 예술의 이념」, 1975, 『원광문화』 제2, pp. 17-29

비평의 산파술 일곱 번째 재읽기 텍스트는 박용숙, 유홍준, 원동석의 비평문입니다.

현실과 발언 창립 이전인 1970년대 발표된 원동석의 「민족주의와 예술의 이념」은 80년대 이후 민중적 리얼리즘으로 이어지는 민족적 리얼리즘을 선취하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박용숙과 유홍준의 텍스트는 이에 덧붙여 원동석, 최열 등의 일련의 비평 명맥을 잇는 80년대 미술운동의 사회와 대응하는 실천적 전망을 엿볼 수 있는 『겨레 문화 2 민중미술평론집: 시대상황과 미술의 논리』에 수록된 원고입니다. 박용숙은 원동석이 70년대 언급하기도 했던 보편주의(국제주의)에 대한 논의를 60년대 후반 한국미술계에 불었던 실험미술운동을 시대와 견주어 비판하며 이에 대항하여 이식되지 않는 스스로가 자각하는 문제의식, 현실탐구는 무엇인지 80년대 이후 화단의 상황에서 찾고자 합니다. 유홍준이 텍스트에서 거론하고 있는 힘전 1985년 아랍미술관에서 개최되었으나 공권력에 의해 강제로 해산된 <1985, 20대의 힘> 전시를 칭합니다. 특정한 양상으로 조직화 되기 이전 생동했던 젊은 비판적 힘(움직임)과 그 새로운 미술 운동들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세 비평가의 텍스트를 넘나들며 국제주의, 민중, 민족에 관한 주체적 해제를 찾아가봅시다.

알려진 방법론에는 풍토적 배경, 기층사상 형성, 미학적 양식론과 그것의 다양한 역사적 해석, 그리고 공시적이고 통시적으로 대조하는 비교론 등을 열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비교의 논점은 특질의 개념이 불변의 고유성을 지시하는 정체론적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집단적 개성으로서의 본질적 성격(특성)은 역사적 여건 속에서도 다르게 발전하는 비교의 양상을 거론함으로써 그 자체가 구체적 보편성을 의미하는 특질이 된다는 사실이다. 흔히 민족미술론에 대한 오해는 예술양식이 민족이나 개인의 개성(특질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간과한 보편주의(국제주의)의 애매한 추상논리에서 비롯한다.” –원동석, 「민족주의와 예술의 이념」에서 발췌

확실히 「지우기」의 양식은 도리어 서구문명을 동경하는 추진국에게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미술운동이 존재해야 될 이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주의 양식으로서의 실험미술은 적어도 추진국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화폐가 되는 것이다. 만일 이 지구의 3분의 2 이상이 후진국이라고 한다면 실험미술은 결코 국제주의 양식이라고 정의할 수가 없는것이다.” –박용숙, 「국제주의 양식과 우리 자신의 문제의식」에서 발췌

「힘」전 사태가 일어나자 도하 각 신문들은 이것이 민중미술에 대한 규제라고 보도했고 일반인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의 새로운 미술운동이 곧 민중미술 운동인 것은 아니었다. 앞서 말한 대로 새로운 미술운동은 미술의 원활한 소통기능을 회복하고 자신과 이웃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폭넓은 예술의 지평을 열고자 했던 일종의 리얼리즘 운동이었다.” –유홍준, 「힘전사태와 민중미술」에서 발췌


2010년 6월 1일 화요일

비평의 산파술 6강_"빗나간 궤적", "삶의 진실"


비평의 산파술 5강 ⓒ 풀, 서울


2010년 6월 5일 토요일 오후3시

* 워크숍 장소가 5강에 한해 꿀풀(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31)로 변경되었습니다.


여섯 번째 재읽기 텍스트

『계간미술』, 1981, 여름호
- 김윤수,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새 구상」, pp. 103-110


민중미술편집회, 『민중미술』, 공동체, 1985
(김윤수, 성완경, 최민, 원동석, 김봉준, 최열, 라원식, 김은구 공저, 유홍준 번역)
- 성완경, 「한국 현대미술의 빗나간 궤적」, pp. 74-86


* 비평의 산파술 워크숍 여섯 번째 시간을 맞아 미술과 사회, 창작자와 수용자 모두를 포괄하는 개인이 제도 혹은 권력과의 상관관계에서 겪는 소외, 그리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에 관해 고민해보며 읽어나갈 텍스트는 김윤수, 성완경의 비평문입니다.


김윤수는 7,80년대부터 현재까지 민주화 운동, 미술과 문학, 제도기관을 오가며 일상 혹은 현실을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것이 아닌 구체성으로 파악해야 함을 실천해온 비평가입니다. 그의 텍스트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새 구상」은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로 이어지는 미술계의 위기를 진단합니다. 당시 한국미술계에 일었던 추상, 전위, 비구상, 자연주의, 국제주의, 국전의 물결 속에 정작 진정한 창작 활동은 침체였으며, 구상의 출현을 이처럼 대중성, 상업성, 권력화로 인해 상실된 미술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인식합니다. 그가 이처럼 구상을 현실의 맥락에서 재발견하고자 했던 이유를 삶의 진실을 드러내려는 새로운 세계관, 미술 정신과 형식이라는 그의 강조점에서 되찾아봅시다.


비평가 성완경 역시 비슷한 시기 다른 한편에서 성찰적 현실 시각을 미술운동으로 발현시켰으며,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넘어서며 공공미술과 국제전시라는 프레임으로 비판의식을 확장시켜온 인물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빗나간 궤적」은 “미술을 위한 미술(또는 삶)에 매이지 않고 민중 속에서 공동체적 삶의 양식을 획득해내는 살아 움직이는 미술”을 지향하며 1984년 창립된 “두렁”이 발간한 『민중미술』에 수록되어있습니다. 이 텍스트는 80년대 한국 미술이 사회와의 통합을 이루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장식의 기능으로 전락한 기생적 모습을 지적합니다. 아방가르드의 속성마저도 보수적으로 전치된 미술계의 현실 속에서 공공연하게 집단으로 행해지는 미학의 유형화, 관념주의, 기술에 대한 오해, 사업주의, 관료주의를 비판하며 내일을 위한 한국미술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일상의 비정치화를 도모하는 권력이 여전히 잔존하는 지금의 현실에 이 두 비평가의 텍스트를 견주며 과연 진정한 세계관을 발견하고 실천적으로 재구성하는 미술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봅니다.



* 꿀풀은 작가들이 현실의 불확실성 속에서 그들 스스로 더불어 움직이며 ‘자율적 공동체성’에 관한 실험을 모색하는 장입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2010년 5월부터 “방치된 제안들 Proposals in Stock”이라는 제한 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치된 제안들” 프로젝트를 위한 커뮤니티: http://cafe.naver.com/projectox) 꿀풀과 함께 80년대의 비판적 논의가 가지는 현재성에 관해 따져 물어 봅시다.


--------------------------------------------------------------------------------------------------------------

"...성완경은 1960년대 후반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1970년대 초, 아직 68혁명의 여진이 가시지 않던 시절, 파리의 국립장식미술학교 벽화과와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부에서 벽화, 건축미술, 만화, 사진 등을 공부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의 보수적이고 협소한 시야의 모더니즘 미술의 풍경과 70년대 유럽의 가장 첨예한 모더니즘 논쟁 및 시각문화의 체험이 오버랩된 지점에서 출발한 저자의 시각은 그 초점이, 서구와 한국의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소통으로서의 미술의 힘의 회복’에 주어져 있다. 이 시각은 1970년대말부터 썼던 저자의 여러 문제 제기적 평론과 저술, 번역으로도 우선 드러나 있지만, 글쓰기 이외의 다양한 실천가적 활동궤적 속에서도 읽힌다. 저자는 1980년대 한국미술의 새로운 물꼬를 텄던 ‘현실과 발언’ 그룹의 창립동인이자 민중미술계의 대표적 논객 중 하나였으며, 80년대 후반 이후로는 공공미술과 문화 프로젝트 분야에서 많은 작업을 했고, 90년대에 들어서는 후쿠이 국제 비디오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전의 전시조직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 -열화당 소개글에서 발췌
"... 김(김윤수) 관장 내정자는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 75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됐으며 수감중 이화여대 미술대학 교수직에서 해직됐다. 또한 80년에는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영남대학교에서 강제 해직됐다. 1973년 개헌 청원서명운동본부 결성에 발기인으로 참가했고 이듬해 민주회복국민회의 결성에 참여했다. 1983년에서 1998년까지 창작과비평사 대표, 1988년부터 90년까지 민예총 공동의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이사를 맡기도 했으며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00년부터 민예총 이사장으로 있으며 지난해 1월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중앙인사위 심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김 내정자는 대통령에 대한 임용제청절차, 연봉계약등의 과정을 거쳐 문광부 장관이 임명하게된다. 임기는 3년이다. ◇약력 ▲경북 영일(67)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同대학원 미학과 ▲이화여대교수 ▲서울미술관장 ▲영남대교수 ▲「창작과 비평」발행인 ▲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 ▲민주평통상임위원 ▲전국민족미술인연합 의장 ▲문화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창작과비평」대표이사 회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영남대 명예교수" -관련 기사에서 발췌


같이 읽어보면 좋은 텍스트:

김윤수, 신학철 평론, 포럼A
http://www.foruma.co.kr/faWriter/view.asp?fNum=17&page=1&whichPage=3&writerCode=


성완경,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열화당, 1999, 소개
http://www.youlhwadang.co.kr/modernart/artessay/minjoong.htm

2010년 5월 25일 화요일

비평의 산파술 5강_"이중억압", "환원과 확산", 그리고 1970년대

비평의 산파술 4강, 칠판 위로 펼쳐지는 재해석의 고리ⓒ 풀, 서울


비평의 산파술 4강, 수업 후 라원식과 최정화의 접점 혹은 차이점에 대해 논하는 장면ⓒ 풀, 서울

벌써 화요일입니다. 주말과 월요병 잘 넘기셨는지요? 

비평의 산파술 워크숍 5강 안내해드립니다. 해당 비평문은 텍스트 모음집에 있는 내용입니다. 혹시 해당 강의만 수강하시기 때문에 자료가 없으신 분들은 이메일로 연락해주세요. 함께 공부할 방법을 찾아봅시다. ^^


그리고 이번 토요일에는 날씨가 좋으면 야외 풀 앞/뒷 마당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풀 곳곳에 자라고 있는 풀들과 함께 발언에 관해서는 어떠한 자격 기준도 없는 자유로운 시간을 함께 풀어내보길 바래봅니다... 

 
2010년5월29일 토요일 오후3시
수강신청 문의_poolschool2010@gmail.com
스쿨 블로그_poolschool2010.blogspot.com

강사_김종길(미술비평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참가자_풀 편집부를 포함한30인 내외의 참가신청자
장소_풀1층 구기살롱

다섯 번째 재읽기 텍스트

김복영, 『한국현대미술이론: 눈과 정신』, 한길아트, 2006 초판
- 「전일주의의 예술사회학적 배경과 방법론: 1970년대의 사회적 성격과 ‘이중억압'」, pp. 365-382

이일 외, 이일 교수 회갑기념문집, 『현대미술의 구조: 환원과 확산』, API, 1992
- 이일,「현대미술에서의 환원과 확산, 모더니즘, 그리고 그 이후」, pp. 55-70

* 비평의 산파술 워크숍 다섯 번째 시간을 맞아 비평가의 시대적 행보를 추적하며 다시 읽어나갈 텍스트는 1970년대 한국미술의 '화면(평면성)'을 통한 분석적 비평의 일면을 보여주는 김복영, 이일의 비평문입니다.

* 비평문과 비평가의 연보에 대한 강의, 그 외 문헌 소개, 현재까지 읽어나간 비평문에 대한 참여자 각자의 해석을 어떠한 자격 기준 없이 자유롭게 풀어놓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적극적인 참여 부탁 드립니다.


김복영의「전일주의의 예술사회학적 배경과 방법론」은 1970년대 사회를 시대적, 산업적 중간기점으로 이해하며, 당시 한 시대를 사는 개인과 집단에게 부과되었던 지배적 사고의 내면화를 ‘이중억압’으로 분석합니다. 텍스트에서 거론하는 70년대 작가들 중 박서보, 윤명로, 정상화, 곽인식, 이우환이 하나의 비평이론의 틀로 해석되는 양상을 짚어보고 다양한 비평태도에 관해서도 논해봅니다.

이일은 1970년대 한국미술에서 일어났던 대표적 미술그룹활동 가운데 하나인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 그룹과 함께했던 주요 비평가입니다. 「현대미술에서의 환원과 확산, 모더니즘, 그리고 그 이후」는 그가 <70년>에 붙였던 표제인 “환원과 확산”이라는 비평키워드를 17년 후인 1988년의 양상에 비추어 다시 진단하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해당 텍스트를 통해 한 비평가가 개인과 사회,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 역학관계를 분석하여 비평언어를 확립하는 지점에 대하여 토론해봅니다.

2010년 5월 19일 수요일

비평의 산파술 4강









비평의 산파술 3강 모습 ⓒ 풀, 서울


이번주는 하루 앞당겨, 내일 21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해당 텍스트는 강의 당일 인쇄물로도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텍스트(선정 비평문)
윤범모, 『한국미술에 삼가 고함』, 현암사, 2005
- 「근조! <대한민국미술대전>」, pp. 53-59
최열, 『민족미술의 이론과 실천』, 돌베게, 1991
- 「민족미술의 양식과 자주적 전통론」, pp. 144-163


비평의 산파술 네번째 시간에는 비평가 윤범모와 최열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국 미술에 80년대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비평의 시대는 있어왔는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윤범모는 1987년 김윤수, 성완경, 원동석, 유홍준과 더불어 한국미술평론가 협회로부터 민중미술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평론가로서의 자격을 제명 당했던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근조! 대한민국미술대전」은 그가 2001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비리 사건을 자성적으로 바라보며 적어 내려간 텍스트입니다. 학연과 지연으로 만들어진 미술권력과 유명세에 얽힌 이 사건은 비단 2001년에 그치지 않았으며 2007년에도 반복되 바 있습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지금 여기에도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허위의식과 거짓을 걷어내고 미술이 되찾야할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논해보길 희망합니다.


1987년 한국미술평론가 협회의 평론가 제명 사건이 보여주듯이 미술계의 "미학적 이데올로기의 대립" 사이에서 벌어졌던 사건 이면에는 민족, 전통, 정체성, 자주성에 대한 논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족미술의 양식과 자주적 전통론」은 한국미술의 역사 가운데 실천적 비평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비평가 최열이 스스로를 포함하여, 라원식, 원동석, 송경욱 등 1980년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비평가들의 궤적을 추적하며 미술의 표현형식, 다시말해 창작 언어를 시대와 현실을 통해 맥락화하고자 했던 글입니다. 근대를 거슬러 다시 당대의 현실로 돌아오며 미술과 비평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고 그것의 계승 및 발전을 전망하고자 했던 한 비평가의 사고의 재전유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되물어 봅니다.


3강 텍스트 '야투(YATOO)' 자료 열람 장면 ⓒ 풀, 서울


2010년 5월 11일 화요일

비평의 산파술: 근현대미술 텍스트 3강


비평의 산파술 2강, 2010.5.8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 3강에 한해 요일 및 시간대가 변경되었습니다. 일정 변경에 사과 말씀 드립니다.)


텍스트:

김경서, 『한국 자연설치미술의 새 장을 연 바깥미술 26년사 1981~2006: 감추기 드러내기 있게하기』, 다빈치, 2006 초판

- 김경서, 「대성리를 떠나 자라섬으로」, pp. 134-163

- 김종길, 「국내 자연설치미술 그룹 형성의 역사적 상황과 장소성 및 미학 연구」, pp. 180-199

3강에서는 근현대미술의 역사에서 "현실동인", "현실과 발언"과 같은 사회비판적 흐름과 동시에 벌어진 현장이면서 현실에 대한 다른 지향점을 보인 "바깥미술(바깥미술회)"과 "야투(YATOO)"에 관한 텍스트를 읽어봅니다. 1980년대 현실을 세계의 경계와 틈 밖에서 찾았고 현재까지 30년 넘게 그 탐색을 지속해 오고 있으나 그간 비평의 역사에서 주의깊게 읽혀오지 못한 일련의 운동(자연설치미술 그룹)을 짚어보며 근현대미술 맥락 속에 숨겨진 시대/지역적 지형과 미술계 내부의 관계 역학에 관한 단초를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경기도 미술관에서 현재 전시되고 있는 <경기도의 힘>(www.gma.or.kr) 전에는 "바깥미술"과 "야투"  아카이브 자료와 이를 현재화하고 있는 대안공간 소나무(안성)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업 전 미리 관람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중략) <대안공간 소나무>도 수원의 소집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충남 공주의 ‘자연미술운동’에 가담했던 전원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작업실을 개조해 전시공간을 꾸몄고, 탁 트인 자연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그의 동반자이자 동료인 최예문의 교육프로그램 기획은 안성지역의 예술가들을 네트워크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미술농장프로젝트>와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는 이곳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미술농장프로젝트>는 <슈룹>과 에 참여해 온 전원길이 자연미술의 미학을 넓게 공유하면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인데, 여기에는 야투 맴버들 뿐만 아니라 타지역의 많은 작가들이 초대되고 있다. <…안성에 간다>는 안성에 흩어져 있는 미술가들의 작업실과 안성 시민을 잇는 가교적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대중적 호응 못지않게 작가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하략)"
김종길, <경기도의 힘> 관련기사에서 발췌, 출처: 유니온 프레스 업컬쳐(http://www.unionpress.co.kr/Culture/detail.php?no=13743&cate_no=475&cate_upper=475)

2010년 5월 9일 일요일

비평의 산파술 3강 요일 및 시간대 변경 안내

<비평의 산파술 3강>이 김종길 선생님의 일정 변동으로 인해

5월 15일 토요일에서 16일 일요일 오후 2시로 연기되었습니다.  

공지해드린 강의 일정이 달라진 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16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