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9일 수요일

비평의 산파술 4강









비평의 산파술 3강 모습 ⓒ 풀, 서울


이번주는 하루 앞당겨, 내일 21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해당 텍스트는 강의 당일 인쇄물로도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텍스트(선정 비평문)
윤범모, 『한국미술에 삼가 고함』, 현암사, 2005
- 「근조! <대한민국미술대전>」, pp. 53-59
최열, 『민족미술의 이론과 실천』, 돌베게, 1991
- 「민족미술의 양식과 자주적 전통론」, pp. 144-163


비평의 산파술 네번째 시간에는 비평가 윤범모와 최열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국 미술에 80년대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비평의 시대는 있어왔는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윤범모는 1987년 김윤수, 성완경, 원동석, 유홍준과 더불어 한국미술평론가 협회로부터 민중미술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평론가로서의 자격을 제명 당했던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근조! 대한민국미술대전」은 그가 2001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비리 사건을 자성적으로 바라보며 적어 내려간 텍스트입니다. 학연과 지연으로 만들어진 미술권력과 유명세에 얽힌 이 사건은 비단 2001년에 그치지 않았으며 2007년에도 반복되 바 있습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지금 여기에도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허위의식과 거짓을 걷어내고 미술이 되찾야할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논해보길 희망합니다.


1987년 한국미술평론가 협회의 평론가 제명 사건이 보여주듯이 미술계의 "미학적 이데올로기의 대립" 사이에서 벌어졌던 사건 이면에는 민족, 전통, 정체성, 자주성에 대한 논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족미술의 양식과 자주적 전통론」은 한국미술의 역사 가운데 실천적 비평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비평가 최열이 스스로를 포함하여, 라원식, 원동석, 송경욱 등 1980년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비평가들의 궤적을 추적하며 미술의 표현형식, 다시말해 창작 언어를 시대와 현실을 통해 맥락화하고자 했던 글입니다. 근대를 거슬러 다시 당대의 현실로 돌아오며 미술과 비평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고 그것의 계승 및 발전을 전망하고자 했던 한 비평가의 사고의 재전유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되물어 봅니다.


3강 텍스트 '야투(YATOO)' 자료 열람 장면 ⓒ 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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