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6일 수요일

비평의 산파술 8강_권력, "동원 미술", "친일 미술", 그리고 혁명



비평의 산파술 7강 ⓒ 풀, 서울


2010년 6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

수강신청 문의_poolschool2010@gmail.com

스쿨 블로그_poolschool2010.blogspot.com

강사_김종길(미술비평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참가자_풀 편집부를 포함한 30인 내외의 참가신청자
장소_풀1층 구기살롱

여덟 번째 재읽기 텍스트

조은정, 『권력과 미술: 대한민국 제1공화국의 권력과 미술』, 아카넷, 2009
- 「한국 전쟁기 동원 미술」, pp. 105-194
『내일을 여는 역사2009년 겨울37호: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 서해문집, 2009
- 조은정, 「친일 미술, 이미지를 통해 민중을 조종한 부역 미술」, pp. 178-201

최태만, 『미술과 사회적 상상력』, 국민대학교 출판부, 2008
—, 『미술과 혁명』, 재원, 1998 초판

비평의 산파술 여덟 번째 시간에는 비평가 조은정과 최태만의 텍스트를 읽어나갑니다.

조은정의 「한국 전쟁기 동원 미술」과 「친일 미술, 이미지를 통해 민중을 조종한 부역 미술」은 역사와 현실정치의 권력 관계 속에서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미술의 상황과 되찾아야 할 미술 본연의 창조성에 관한 비평문입니다. 세계2차 대전, 한국전쟁 시기의 국가 동원 혹은 식민지 체제에서 작가의 다른 이름이었던 부역미술(인), 월남미술인, 월북미술인, 종군화가단, 유격대미술인, 그리고 <조선징병제 실시 기념화>, 조덕환과 이세환의 작품에 나타나는 이승만과 아이젠하워,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연상케 하는 부산 임시청사의 <자유의 여신> 벽화, 라이프지의 보도사진과 종군화가로 활약했던 김두환의 <야전병원>과 같은 당대 작품들을 살펴보며 미술의 창작의 자유의지를 위협받았던 또 다른 전장에 있었던 미술을 여전히 권력화, 자본화, 타성화라는 위기에 처해있는 지금의 미술과 빗대어 봅니다.

또한 선정된 최태만의 텍스트들은 한국근현대미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의 미술이 정치화와 권력화 사이에서 어떻게 비판적으로 상상하며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두 비평가의 텍스트를 통해 2010년 현재를 살아가며 미술이 되찾아야 할 리얼리즘과 아방가르드는 무엇인지 논해봅시다.

* 7월 3일 비평의 산파술 10강 이후 같은날 조은정 선생님의 풀 스쿨 특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풀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비평의 산파술 7강_”국제주의”, “민중”, “민족”






비평의 산파술 6강, 꿀풀 ⓒ 풀, 서울


2010 6 12일 토요일 오후3

강사_김종길(미술비평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참가자_풀 편집부를 포함한30인 내외의 참가신청자

장소_1층 구기살롱


일곱 번째 재읽기 텍스트

박용숙 외, 『겨레 문화 2 민중미술평론집: 시대상황과 미술의 논리』, 한겨레, 1986

(박용숙, 김윤수, 원동석, 최민, 성완경, 유흥준, 윤범모, 최열, 김영동, 라원식 공저, 김정헌, 손장섭 엮음)

- 박용숙, 「국제주의 양식과 우리 자신의 문제의식」, 1979.4, 『공간』, pp. 112-126

- 유홍준, 「힘전사태와 민중미술」, 1985.9, 『월간조선』, pp. 207-215

원동석, 『원동석 미술평론집: 민족미술의 논리와 전망』, 풀빛, 1985

- 「민족주의와 예술의 이념」, 1975, 『원광문화』 제2, pp. 17-29

비평의 산파술 일곱 번째 재읽기 텍스트는 박용숙, 유홍준, 원동석의 비평문입니다.

현실과 발언 창립 이전인 1970년대 발표된 원동석의 「민족주의와 예술의 이념」은 80년대 이후 민중적 리얼리즘으로 이어지는 민족적 리얼리즘을 선취하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박용숙과 유홍준의 텍스트는 이에 덧붙여 원동석, 최열 등의 일련의 비평 명맥을 잇는 80년대 미술운동의 사회와 대응하는 실천적 전망을 엿볼 수 있는 『겨레 문화 2 민중미술평론집: 시대상황과 미술의 논리』에 수록된 원고입니다. 박용숙은 원동석이 70년대 언급하기도 했던 보편주의(국제주의)에 대한 논의를 60년대 후반 한국미술계에 불었던 실험미술운동을 시대와 견주어 비판하며 이에 대항하여 이식되지 않는 스스로가 자각하는 문제의식, 현실탐구는 무엇인지 80년대 이후 화단의 상황에서 찾고자 합니다. 유홍준이 텍스트에서 거론하고 있는 힘전 1985년 아랍미술관에서 개최되었으나 공권력에 의해 강제로 해산된 <1985, 20대의 힘> 전시를 칭합니다. 특정한 양상으로 조직화 되기 이전 생동했던 젊은 비판적 힘(움직임)과 그 새로운 미술 운동들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세 비평가의 텍스트를 넘나들며 국제주의, 민중, 민족에 관한 주체적 해제를 찾아가봅시다.

알려진 방법론에는 풍토적 배경, 기층사상 형성, 미학적 양식론과 그것의 다양한 역사적 해석, 그리고 공시적이고 통시적으로 대조하는 비교론 등을 열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비교의 논점은 특질의 개념이 불변의 고유성을 지시하는 정체론적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집단적 개성으로서의 본질적 성격(특성)은 역사적 여건 속에서도 다르게 발전하는 비교의 양상을 거론함으로써 그 자체가 구체적 보편성을 의미하는 특질이 된다는 사실이다. 흔히 민족미술론에 대한 오해는 예술양식이 민족이나 개인의 개성(특질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간과한 보편주의(국제주의)의 애매한 추상논리에서 비롯한다.” –원동석, 「민족주의와 예술의 이념」에서 발췌

확실히 「지우기」의 양식은 도리어 서구문명을 동경하는 추진국에게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미술운동이 존재해야 될 이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주의 양식으로서의 실험미술은 적어도 추진국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화폐가 되는 것이다. 만일 이 지구의 3분의 2 이상이 후진국이라고 한다면 실험미술은 결코 국제주의 양식이라고 정의할 수가 없는것이다.” –박용숙, 「국제주의 양식과 우리 자신의 문제의식」에서 발췌

「힘」전 사태가 일어나자 도하 각 신문들은 이것이 민중미술에 대한 규제라고 보도했고 일반인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의 새로운 미술운동이 곧 민중미술 운동인 것은 아니었다. 앞서 말한 대로 새로운 미술운동은 미술의 원활한 소통기능을 회복하고 자신과 이웃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폭넓은 예술의 지평을 열고자 했던 일종의 리얼리즘 운동이었다.” –유홍준, 「힘전사태와 민중미술」에서 발췌


2010년 6월 1일 화요일

비평의 산파술 6강_"빗나간 궤적", "삶의 진실"


비평의 산파술 5강 ⓒ 풀, 서울


2010년 6월 5일 토요일 오후3시

* 워크숍 장소가 5강에 한해 꿀풀(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31)로 변경되었습니다.


여섯 번째 재읽기 텍스트

『계간미술』, 1981, 여름호
- 김윤수,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새 구상」, pp. 103-110


민중미술편집회, 『민중미술』, 공동체, 1985
(김윤수, 성완경, 최민, 원동석, 김봉준, 최열, 라원식, 김은구 공저, 유홍준 번역)
- 성완경, 「한국 현대미술의 빗나간 궤적」, pp. 74-86


* 비평의 산파술 워크숍 여섯 번째 시간을 맞아 미술과 사회, 창작자와 수용자 모두를 포괄하는 개인이 제도 혹은 권력과의 상관관계에서 겪는 소외, 그리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에 관해 고민해보며 읽어나갈 텍스트는 김윤수, 성완경의 비평문입니다.


김윤수는 7,80년대부터 현재까지 민주화 운동, 미술과 문학, 제도기관을 오가며 일상 혹은 현실을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것이 아닌 구체성으로 파악해야 함을 실천해온 비평가입니다. 그의 텍스트 「삶의 진실에 다가서는 새 구상」은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로 이어지는 미술계의 위기를 진단합니다. 당시 한국미술계에 일었던 추상, 전위, 비구상, 자연주의, 국제주의, 국전의 물결 속에 정작 진정한 창작 활동은 침체였으며, 구상의 출현을 이처럼 대중성, 상업성, 권력화로 인해 상실된 미술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인식합니다. 그가 이처럼 구상을 현실의 맥락에서 재발견하고자 했던 이유를 삶의 진실을 드러내려는 새로운 세계관, 미술 정신과 형식이라는 그의 강조점에서 되찾아봅시다.


비평가 성완경 역시 비슷한 시기 다른 한편에서 성찰적 현실 시각을 미술운동으로 발현시켰으며,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넘어서며 공공미술과 국제전시라는 프레임으로 비판의식을 확장시켜온 인물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빗나간 궤적」은 “미술을 위한 미술(또는 삶)에 매이지 않고 민중 속에서 공동체적 삶의 양식을 획득해내는 살아 움직이는 미술”을 지향하며 1984년 창립된 “두렁”이 발간한 『민중미술』에 수록되어있습니다. 이 텍스트는 80년대 한국 미술이 사회와의 통합을 이루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장식의 기능으로 전락한 기생적 모습을 지적합니다. 아방가르드의 속성마저도 보수적으로 전치된 미술계의 현실 속에서 공공연하게 집단으로 행해지는 미학의 유형화, 관념주의, 기술에 대한 오해, 사업주의, 관료주의를 비판하며 내일을 위한 한국미술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일상의 비정치화를 도모하는 권력이 여전히 잔존하는 지금의 현실에 이 두 비평가의 텍스트를 견주며 과연 진정한 세계관을 발견하고 실천적으로 재구성하는 미술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봅니다.



* 꿀풀은 작가들이 현실의 불확실성 속에서 그들 스스로 더불어 움직이며 ‘자율적 공동체성’에 관한 실험을 모색하는 장입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2010년 5월부터 “방치된 제안들 Proposals in Stock”이라는 제한 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치된 제안들” 프로젝트를 위한 커뮤니티: http://cafe.naver.com/projectox) 꿀풀과 함께 80년대의 비판적 논의가 가지는 현재성에 관해 따져 물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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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경은 1960년대 후반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1970년대 초, 아직 68혁명의 여진이 가시지 않던 시절, 파리의 국립장식미술학교 벽화과와 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부에서 벽화, 건축미술, 만화, 사진 등을 공부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의 보수적이고 협소한 시야의 모더니즘 미술의 풍경과 70년대 유럽의 가장 첨예한 모더니즘 논쟁 및 시각문화의 체험이 오버랩된 지점에서 출발한 저자의 시각은 그 초점이, 서구와 한국의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소통으로서의 미술의 힘의 회복’에 주어져 있다. 이 시각은 1970년대말부터 썼던 저자의 여러 문제 제기적 평론과 저술, 번역으로도 우선 드러나 있지만, 글쓰기 이외의 다양한 실천가적 활동궤적 속에서도 읽힌다. 저자는 1980년대 한국미술의 새로운 물꼬를 텄던 ‘현실과 발언’ 그룹의 창립동인이자 민중미술계의 대표적 논객 중 하나였으며, 80년대 후반 이후로는 공공미술과 문화 프로젝트 분야에서 많은 작업을 했고, 90년대에 들어서는 후쿠이 국제 비디오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전의 전시조직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 -열화당 소개글에서 발췌
"... 김(김윤수) 관장 내정자는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 75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됐으며 수감중 이화여대 미술대학 교수직에서 해직됐다. 또한 80년에는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영남대학교에서 강제 해직됐다. 1973년 개헌 청원서명운동본부 결성에 발기인으로 참가했고 이듬해 민주회복국민회의 결성에 참여했다. 1983년에서 1998년까지 창작과비평사 대표, 1988년부터 90년까지 민예총 공동의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이사를 맡기도 했으며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00년부터 민예총 이사장으로 있으며 지난해 1월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중앙인사위 심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김 내정자는 대통령에 대한 임용제청절차, 연봉계약등의 과정을 거쳐 문광부 장관이 임명하게된다. 임기는 3년이다. ◇약력 ▲경북 영일(67)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同대학원 미학과 ▲이화여대교수 ▲서울미술관장 ▲영남대교수 ▲「창작과 비평」발행인 ▲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 ▲민주평통상임위원 ▲전국민족미술인연합 의장 ▲문화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창작과비평」대표이사 회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영남대 명예교수" -관련 기사에서 발췌


같이 읽어보면 좋은 텍스트:

김윤수, 신학철 평론, 포럼A
http://www.foruma.co.kr/faWriter/view.asp?fNum=17&page=1&whichPage=3&writerCode=


성완경,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열화당, 1999, 소개
http://www.youlhwadang.co.kr/modernart/artessay/minjoong.htm